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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25. ​위장질환 전조증상과 하인리히 법칙
김영근 | 2020-12-29 | 147

위장 질환은 만성으로 되기 쉽다. 김영근 위맑음한의원 원장이 위장 등 소화기질환 극복법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나비의 날갯짓이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작은 빗줄기가 거대한 바위를 깨뜨린다. 하나의 사건이나 결과는 무수한 과정이 연계돼 있다. 대형 사고가 갑자기 터지는 예는 극히 적다. 대부분 미세한 징후들이 계속된 끝에 폭발하게 된다. 사회학자 하인리히는 산업현장에서 1명이 크게 부상을 입기 전에 이미 경상자가 29명, 다칠 뻔했던 사람이 300명 나왔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이를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한다. 인체의 질환도 비슷하다.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질환은 거의 없다. 위장 질환도 그렇다. 위장 질환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다. 긴장과 불안이 지속된 결과 장부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병에 걸리게 된다. 만성 소화불량, 급성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복통, 위염, 위암 등이 모두 잦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레스는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는 현상이다. 걱정이 있는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곧잘 체하는 게 좋은 예다. 그러나 한 두 번의 스트레스로는 질병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속적이어야 몸에 이상이 생긴다.

위암과 같은 큰 질환도 전조 증상이 있다. 속쓰림이 계속되고, 소화불량이 잦다. 삼킴 장애와 체중 감소도 일어난다.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음에도 배가 더부룩하고, 속이 메스껍다. 좀 더 심하면 구역질이 나고, 때로는 피가 섞인 구토를 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다양한 위장 질환의 일반적인 악화 양상이다. 심각한 질환에 이르기까지는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인체를 공격했다.

치열한 경쟁사회는 불안과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시험, 마감, 계약, 면접 등은 극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촉진시키고, 위도 잔뜩 긴장하게 한다. 이로 인해 위장의 이완과 수축 운동력이 저하된다. 연동연하 운동 감소는 위장에서의 음식물 정체 현상을 야기한다. 소화불량으로 가스발생이 늘고, 복부의 압력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위산역류, 소화불량, 복부팽만, 위염, 궤양, 장염, 설사, 변비 등이 생긴다. 질환이 초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위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위장질환은 대개 고질병이 된다.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하루 이틀이나 몇 달의 짧은 기간에 발병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스트레스와 장기간 위장에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된 결과다.

​따라서 위장질환의 완전한 치료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만성소화불량 등을 다스리는 탕약 처방과 함께 소화효소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 기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 요인들을 하나씩 제거해야 한다. 마감 시간이 걸린 직장인은 업무 스트레스 강도가 극히 크다. 명상이나 심호흡, 부서 이동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위장질환은 위와 심장, 간장 등을 강화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긴장 완화법을 찾고, 올바른 섭생을 하면 만성 위장질환은 치료가 된다. 다만 사람은 습관성 동물이다. 한 번 형성된 습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탕약 복용과 함께 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글쓴이> 김영근

태원의학회 수석교수로 위맑음한의원 원장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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