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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20. 코로나와 신경성 위장질환
김영근 | 2020-12-29 | 39

위장 질환은 만성으로 되기 쉽다. 김영근 위맑음한의원 원장이 위장 등 소화기질환 극복법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장기화는 피로도를 극심하게 한다. 삶의 거의 전 분야에서 활동이 제약되는 탓이다. 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활동 위축에 따른 불안감, 운동 부족과 건강 문제 등이 가중되고 있다. 이 질환의 가장 큰 위협은 강한 전염력이다. 또 호흡기 문제 뿐 아니라 브레인 포그, 심혈관 합병증, 혈소판 과잉반응 등을 야기하는 것도 문제다.

중국의료진 연구에 의하면 위장질환 환자는 코로나19 위험성이 높다. 이는 당연하다. 위장병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은 인체 저항력이 낮게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에 걸리기 쉽기에 코로나19에도 약할 수밖에 없다.

​역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부담이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게 신경성 위장 질환이다. 심한 걱정과 접촉 금지 등 제약되는 행동으로의 생활 패턴 변화는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한국인은 빨리 먹는데 익숙하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긴다. 이는 한국인의 위장질환 비율을 높이는 요인이다. 4명 중 1명 정도가 위장질환 증세를 느낄 정도다. 대표적인 위장질환은 위염, 위궤양, 위암이다.

위장은 제2의 뇌로 불린다. 생각과 직결되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걱정이 많으면 위장을 지배하는 미주신경이 영향을 받아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 우울증, 강박관념, 불안, 초조, 공항장애와 같은 요인들이 미주신경을 자극한다. 불규칙한 식습관도 마찬가지로 위장 운동 기능에 영향을 준다.

또한 지속되는 위장질환도 정신건강을 악화시켜 우울증, 공항장애, 불면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심한 요즘에는 소화불량 등의 위장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복통 등의 증상은 있는데, 검진하면 이상소견을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꽤 된다. 이것이 기능성 위장질환, 신경성 위장질환이다.

이 같은 신경성 증세는 만성으로 되기 쉽다. 심각할 정도가 아닌데다 아프면 위장약을 복용해 간편 조치하는 게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재발과 악화가 이어져 자칫 고질병이 될 수 있다. 신경성 위장질환은 소화기 문제를 바로잡음과 함께 정신적인 안정을 꾀해야 한다.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는 위장의 운동에 관여하는 기관의 유기적인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신체 기관의 균형,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또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시켜야 한다.

자율신경 회복은 크게 3단계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식습관과 체질개선 및 스트레스 관리다. 다음은 흥분된 교감신경의 억제, 약화된 부교감신경 강화다. 또 하나는 심장, 간 등의 소화기관의 유기적 기능 강화다. 이 세 가지는 체질과 증상에 맞는 처방으로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로 깊어지는 신경성 위장질환은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는 것을 명심하자.

<글쓴이> 김영근

태원의학회 수석교수로 위맑음한의원 원장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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