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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15. 과민성대장증후군 음식으로 좋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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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근
댓글 0건 조회 430회 작성일 20-07-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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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질환은 만성으로 되기 쉽다. 김영근 위맑음한의원 원장이 위장 등 소화기질환 극복법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삶은 흔적을 남긴다. 한국인은 수천 년간 채식 위주의 생활을 했다. 육류 소비가 일반화된 것은 불과 20~30년 안팎이다. 누천 년 지속된 섭생은 몸에 미세한 변화로 이어졌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장이 긴 편이다. 보고마다 다르지만 비슷한 체형으로 비교하면 대략 30센티미터에서 1미터까지로 길다.

한국인의 위장은 채식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천 년 간 몸에 각인된 기억은 육류보다는 채식이 편하게 바뀌어왔다. 위장이 건강하려면 유익균이 위산이나 담즙 등 산성 환경에서 생존한 뒤 길고 긴 장 끝까지 도착해야 한다. 이 같은 유익균도 채식이 육식보다는 친화적으로 적응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식생활은 육류가 부쩍 늘었다. 육류의 급격한 일반화는 몸에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한 요인은 급격한 식생활 변화가 정신적 스트레스와 맞물린 반응으로도 볼 수 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각종 검사를 해도 기질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해부학적으로 이상이 없는데 대장근육 운동이 과민해진다.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밥을 먹으면 영락없이 복통, 변비, 설사 등을 한다. 원인은 유전, 장의 감염, 위장관 팽창, 위장약 복용 등이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대장 운동의 대부분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스트레스, 식습관, 영양 불균형, 장내 세균총 변화 등으로 추정될 뿐이다. 한의학에서는 섭생, 위장 기능, 뇌의 문제로 접근한다. 따라서 과민성대장증후군 개선에는 식생활이 중요한 변수다. 장에서 잘 흡수되는 성분의 음식을 섭취하면 부담이 덜하다. 반면 일부 음식은 소화 과정에서 가스를 많이 발생시킨다.

일반적으로 섬유소가 많은 식품, 포드맵이 적은 식품이 좋다. 포드맵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폴리올, 올리고당, 단당류 등이다.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요구르트를 비롯하여 현미, 고구마, 바나나, 된장, 청국장, 매실, 사과, 당근, 키위, 매실 등이 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반면 포드맵이 많은 식품은 소화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는다. 장에 많이 남은 성분은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를 발생시키고, 수분을 함유해 복부팽만과 설사의 원인이 된다. 고지방 식품도 소화불량과 장운동 촉진 호르몬 분비로 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기름지고, 짜고, 매운 음식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밀가루나 라면 같은 글루텐 식품, 우유 등의 유제품도 소화가 잘 안 되는 경향이다.

그렇다고 음식에 신경 쓰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사라질까. 그렇지 않다. 개선은 되지만 근본적 치료까지는 거리가 있다. 치료의 핵심은 스트레스와 직결된 뇌에서 찾아야 한다. 신경계를 관장하는 뇌는 소화기능의 위장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또 장과 연관되는 간장, 심장, 콩팥 기능도 살피고, 위열(胃熱) 변수도 생각해야 한다.

결국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정분야의 기능만 살필 게 아니라 오장육부 균형 회복과 심신안정을 꾀하는 처방이 필요하다. 섭생관리, 위와 장의 직접적인 치료와 함께 간(肝), 심장(心臟) 기능을 강화하면 근본치료가 가능하다.

<글쓴이> 김영근

태원의학회 수석교수로 위맑음한의원 원장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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