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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14. 잘못된 음식 섭취 습관이 심장·간·위장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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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근
댓글 0건 조회 616회 작성일 20-07-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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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질환은 만성으로 되기 쉽다. 김영근 위맑음한의원 원장이 위장 등 소화기질환 극복법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시작은 끝을 예약한다. 언제나 높은 음자리만 계속되지는 않는다. 왕성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젊은 시절이 지나면 쇠락의 계절이 다가온다. 이는 자연의 이치다. 그런데 순리를 거스르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활동할 시기인데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을 느낄 수 있다. 평소 몸이 약한 사람은 물론이고, 엄청난 열정가에게도 아픔이 갑자기 닥칠 수도 있다.

주변에서 가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한다. 한 끼에 삼사인분을 거뜬히 먹는 대식가가, 두주불사형의 사나이가, 어느 순간에 작은 공기밥을 먹는 것도 버거워하고 술 한 모금을 마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엄청난 파이터, 불멸의 정력가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일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상당수는 음식과 연관 있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 병을 키우는 것이다.

우리의 먹거리는 오랜 시간 경험을 통해 검증이 됐다. 수천 년에 걸쳐 몸에 좋은 것이 걸러져 왔다. 그렇기에 식단에 오르는 것은 안심해도 좋다. 입에 당기는 대로 먹으면 몸에서 잘 받아들인다. 편식만 삼가면 된다. 그런데 최악의 선택이 있다. 탐식, 과식이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심장, 간, 위장이 크게 부담을 느낀다. 이로 인해 만성소화기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취약하게 된다. 과식과 장부의 관계를 살펴본다.

첫째, 심장과 과식의 관계다. 심장은 정신과 육체에 모두 작용한다. 두꺼운 근육으로 이뤄진 주먹 1개 크기의 혈액 주머니인 심장은 소화운동의 핵심이다. 주기적인 수축과 이완으로 혈액을 동맥으로 보내고, 정맥에서 오는 혈액을 내강에 채운다. 온 몸을 순환하는 혈액을 통해 에너지가 공급된다. 심장이 튼튼해야 소화기관의 근육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그런데 과식이 일상화되면 심장이 지나치게 일을 하게 된다. 계속되는 무리에 심장 기능이 약해지면 소화기관이 위축되고, 소화불량이나 신경증 증세가 발생한다. 면역력과 자생력도 떨어져 질병 대처력도 떨어진다. 그러나 음식을 조절하면서 운동을 하면 심장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근육 조직인 심장은 운동으로 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축구 등 운동선수들의 심장이 크고 심폐 기능이 뛰어나다. 이는 꾸준한 운동의 결과로 설명될 수 있다.

둘째, 간과 과식의 관계다. 간은 소통과 배설, 해독, 소화 등 각종 대사과정에 관여한다. 그렇기에 인체 기관 중 에너지 소모량이 가장 많다. 간은 음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부조직의 근육을 주관하는 간에 저장된 포도당이 에너지가 돼 심장을 보호하고, 혈액을 순환시킨다. 남은 포도당은 다시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소화운동 때 간은 담즙을 공급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음식물을 하부의 소화기관으로 내려 보내는 하기(下氣)를 관리한다. 간의 근육이 강화돼야만 소화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 이유다. 잦은 음주는 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술을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은 음주 때도, 식사 때도 일을 한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음식을 습관적으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간이 나빠질 수 있다. 그러나 간은 통각 수용기가 없어서 크게 손상되기 전까지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과식이나 과음을 자주하는 경우는 자주 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위장과 과식의 관계다. 위와 장은 직접적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게 하는 기관이다. 주로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기관인 위는 연동운동으로 음식물을 소화액과 섞어 죽과 같은 형태로 만든다. 죽 형태로 변한 영양분은 소장에서 분비되는 장액, 간에서 나오는 쓸개즙, 이자액 등과 혼합되면서 소장에서 소화 흡수된다. 대장에서는 물이 흡수되고, 소화되지 않은 물질은 대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과식을 하면 위장 기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음식물이 적체되고, 세포막이 경직되면 노폐물 배출이 어려워진다. 이 경우 외부 영양분 유입도 쉽지 않아서 담적이 생기고, 가스가 발생한다. 위장기능 저하는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자극적 음식 섭취와 함께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과식이 큰 원인이다.

과식은 병을 만들고, 키우는 건강의 적이다. 과식을 피하는 법은 무엇을 먹든 포만감이 느껴지면 수저를 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좋은 음식이라도 많으면 다 소화흡수 되지 않음도 인식해야 한다. 또 천천히 먹어야 한다, 대개 빠르게 먹으면 과식 경향이 있다. 또한 소화부담이 있는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재료를 먹으면 건강 생활에 유용하다.

<글쓴이> 김영근

태원의학회 수석교수로 위맑음한의원 원장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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